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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사님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신다면?

저는 영>한, 일>한 언어쌍에서 언론, 보도자료, 마케팅, 게임, IT 등을 전문으로 번역하는 이기준(leekijun)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번역을 취미로 해왔고 졸업 후 신문/잡지 기자를 거쳐 2년 전부터 전업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벨탑은 어떻게 알게되셨고 지원절차, 오픈리뷰, 샘플번역 등 활동하시면서 지금까지 느낀 인상이 어떠신가요?

바벨탑은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오픈리뷰를 통한 자체 검수로 비용을 낮추고 고객과 번역사 모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오픈 리뷰에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지, 무의미한 수정만 제시되는 건 아닌지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해 보니 참여가 굉장히 활발하고, 간단한 오탈자는 물론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번역을 제시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공부가 됩니다.

 

지금까지 번역사님의 커리어를 설명해주신다면?

어렸을 때는 일본 문화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익혔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아마추어로 소설이나 게임 등을 번역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문화와는 멀어졌지만 번역을 좋아하는 마음은 계속 남았고, 뉴스위크 코리아, 중앙일보, 포브스 코리아에서 기자 일을 하면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번역을 꾸준히 했습니다. 번역을 오래 하다 보니 제가 가장 즐기는 일은 번역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이렇게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게 되었네요.

영어의 경우 어렸을 때 영어 학습지를 하고, 공교육을 받은 것 외에 따로 영어를 공부한 적은 없습니다. 첫 직장인 뉴스위크 한국판에서 매주 기사를 조금씩 번역했던 것이 영어 실력과 번역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신문/잡지 기자로 오래 일을 했고, 기사로 상을 받은 적도 여러 차례 있는 만큼 기사, 보도자료, 마케팅 자료 등에서 실제 신문/잡지 기사와 같은 톤으로 번역을 원하시는 분들께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기자로 일할 때 IT 분야를 취재하면서 쌓은 지식으로 IT, 주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분야 번역을 하고 있고요. 어렸을 때 게임을 즐기던 경험을 살려서 게임 번역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번역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번역도 언어를 다루는 작업이다보니 언어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데요. 한번은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것을 이어서 번역하는데 기존 번역에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름을 전부 영어식으로 해 놓은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titan을 타이탄으로, Achilles를 아킬레스로 번역하는 식이죠. 또 기존 번역에서는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이 마시는 음료인 nectar를 ‘감로수’로 번역했는데, 사전에는 그렇게 나오지만 감로수는 불교 용어여서 적합한 번역어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문화 백과사전을 참조하여 지난 번역에서 영어식으로 표기된 이름을 모두 찾아 에이전시에 전달했고, 그 결과 에이전시 측에서 용어집을 대거 변경했던 일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어에만 익숙한 일부 번역사의 경우 중국어, 일본어 등에서도 이름이나 고유 명사를 영어식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영어/일본어를 번역 가능한 수준으로 익혔고 중국어 신HSK 5급 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며, 독일어나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에 대한 기초 지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번역 시에 항상 영어권이 아닌 문화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관련 자료를 참조하여 최대한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번역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번역사 비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번역사의 비전이라고 하면 인공지능(AI)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죠. 기자 시절 AI에 관심이 많아서 취재도 많이 하고 기사도 여러 번 써 봤는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지금 AI의 능력이 굉장히 과장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AI는 지능이 아니고, 지능과 비슷한 것도 아니고, 발전한다고 지능처럼 될 만한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

향후에도 AI 때문에 인간 번역사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유럽어면 모를까 한국어 같은 특수 언어에서는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낮죠. 다만 법률, IT 등 문구가 높은 수준으로 정형화되어 있고 소비자 대상이 아닌 B2B 분야, 즉 문체를 다듬고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분야의 경우는 어느 정도 AI 번역에 대체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선후배 프리랜서 동료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번역이란 일이 만만해 보여서 외국어 좀 한다 싶으면 기웃거리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번역 일을 우습게 보거나 번역이 돈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실제로 현업에서 공동 번역을 하고, 리뷰도 해 보면 정말 실력 있는 번역가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일반 회사원 못지 않은 돈을 벌 수 있고요. 그러니 번역에 뜻이 있고 실력이 있는 분들이 번역 시장에 많이 진입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번역자들이 많아지고, 또 좋은 번역물이 많아져야 시장도 커질 테니까요.

 

바벨탑 고객에게 나를 한 줄로 소개한다면?

실제 신문/잡지 스타일의 자연스러운 영>한, 일>한 번역을 원하신다면 저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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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Author: JiwonSEO

BabelTop COO 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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